'메가서울' 구상에 들썩이는 여권 예비 출마자

입력 2023-11-06 18:23   수정 2023-11-07 01:3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서울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도권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여권 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을 통한 본격적인 선거 활동은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시작될 전망이지만, 서울 편입론에 불을 지피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하남과 성남, 부천, 안양, 구리 등지의 여권 인사들은 플래카드를 걸고 설문조사 등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 3일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서울 편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하남시가 가장 발 빠르다.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은 하남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총 2500여 명이 참여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94.6%가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성남시와 부천시 등도 분주하다. 성남시의회의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의회 차원에서 서울 편입 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천시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지난주부터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을 당협위원장은 ‘부천시민을 서울특별시민으로!’ ‘부천, 서울 편입 추진 시민 뜻대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피켓을 들고 지하철 역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송윤원 국민의힘 부천시정 당협위원장도 부천 오정 지역에 ‘부천→서울 편입 OK!’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안양시와 구리시도 서울 편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안양시의원 등 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의 서울 편입을 촉구했다. 심 전 부의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시·도의원들과 의견 취합을 끝내고 이번주 김 대표와 관련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에게도 안양시의 서울 편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1000여 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끝냈다. 구리시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송재욱 여의도연구원 빅데이터 팀장은 “공청회와 공식 여론조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격적인 총선 돌입 전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을 중심으로 본인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며 “본선에서도 야당 후보와 비교해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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